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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역대급 신인왕 레이스? '싸움닭' ERA 1.53 이용준도 있다

오른손 투수 이용준(21)이 신인왕 레이스에 가세했다.올 시즌 프로야구 신인왕 경쟁이 뜨겁다. '대전 강속구 듀오' 문동주(20)와 김서현(19·이상 한화 이글스)을 비롯해 박명근(19·LG 트윈스) 송영진(19·SSG 랜더스) 김동주(21·두산 베어스) 등이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어느 해보다 신인왕 커트라인이 높아졌다"는 평가 속에 이용준의 경쟁력도 만만치 않다.15일 기준 이용준의 기록은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53이다. 6경기(선발 5경기)에 등판, 29와 3분의 1이닝을 책임졌다. 최소 25이닝을 소화한 KBO리그 45명의 투수 중 평균자책점 4위. 각 구단 에이스인 안우진(키움 히어로즈·1.58) 양현종(KIA 타이거즈·2.17) 아담 플럿코(LG 트윈스·2.23) 등에 앞선다. 이닝에서 아직 차이가 있지만 쟁쟁한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것만으로도 달라진 위상이 느껴진다.서울디자인고를 졸업한 이용준은 2021년 신인 드래프트 2차 2라운드(전체 16순위)이 지명됐다. 2021년 데뷔, 지난해까지 1군에서 23과 3분의 2이닝을 던졌다. KBO리그는 입단 5년 이내 1군 누적 이닝이 30이닝 미만(타자 60타석 미만)이면 신인왕 자격이 주어진다. 개막 전만 하더라도 이용준은 크게 주목받지 않았다. 보직도 불펜이었다. 하지만 부상으로 이탈한 외국인 투수 테일러 와이드너의 빈자리를 기대 이상으로 채웠다. 시즌 첫 선발 등판한 4월 12일 KT 위즈전에서 데뷔 첫 승을 따냈다. 국가대표 사이드암스로 고영표와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이후 박세웅(롯데 자이언츠) 안우진과 맞대결에서도 쉽게 밀리지 않았다. 야구통계전문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지난해 24.5%였던 이용준의 슬라이더 비율이 올해 33.7%까지 상향했다. 체인지업 비율(21.2%→13.1%)을 낮추면서 투구 레퍼토리를 조정했는데 슬라이더 피안타율이 0.152로 낮다. 김수경 NC 투수 코치는 "이용준은 일단 선발 투수로 스태미나가 좋다. 5회 또는 그 이상을 던져도 스태미나가 잘 떨어지지 않는다"며 "C팀(2군)에서 꾸준히 선발로 뛰며 잘 준비한 게 올해 나타나고 있다. 직구,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갖추고 있고, 각 구종이 높은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칭찬했다.'임시 선발'이던 이용준의 보직은 한 단계 올라섰다. 와이드너 복귀가 임박한 NC는 지난 14일 성적 부진을 이유로 송명기가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당분간 이용준은 선발 등판 기회를 보장받을 전망이다. 그는 "지난해 퓨처스리그(2군)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돌면서 해왔던 나만의 것들을 올해 1군에서 그대로 이어 정립하고 있다"며 "싸움닭처럼 공격적으로 던지는 게 가장 큰 내 장점인 거 같다. 선발로 계속 던지면서 제구도 많이 보완됐다고 생각한다. 구속 역시 떨어지지 않게 노력하고 있는데 그 부분도 잘 되고 있다"고 자평했다.NC는 2013년 이재학, 2014년 박민우가 신인왕에 올랐다. 2년 연속 수상자를 배출했지만 이후 명맥이 끊겼다. 여러 면에서 이용준의 도전이 눈길을 끈다. 그는 "좋은 결과가 있으면서 언급되니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신인왕은 야구 선수라면 누구나 가져보고 싶은 것인 만큼 욕심이 없진 않다"고 힘주어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5.15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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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국가대표 잠수함 꺾은 NC 이용준 "다음 목표는 QS"

오른손 투수 이용준(21·NC 다이노스)이 깜짝 호투했다.이용준은 12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4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1실점 하며 5-1 승리를 이끌었다. 투구 수 78개. 데뷔 3년, 통산 14번째 등판에서 마수걸이 첫 승을 따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이용준의 통산 성적은 1패 평균자책점 8.23이었다.NC는 외국인 투수 테일러 와이드너가 부상으로 이탈, '임시 선발'이 필요했다. 강인권 NC 감독은 시즌 첫 등판(6일 두산 베어스전·3과 3분의 2이닝 무실점)에서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인 이용준을 대체 선발로 낙점했다. 하지만 승리로 가는 길이 험난할 것으로 전망됐다.KT 선발 투수가 국가대표 사이드암스로 고영표(5와 3분의 2이닝 5실점)였기 때문이다. 강 감독은 경기 전 "이용준은 커맨드가 장점이다. 변화구도 다양한데 안정적"이라면서 "더도 말고 5이닝만 막아줬으면 한다. 1회가 어려울 거다. 그 부문만 잘 넘어가면 5이닝 정도는 충분히 소화해주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와 우려를 모두 내비쳤다.이용준은 감독의 '예상대로' 1회 초 고전했다. 김민혁과 강백호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 외국인 타자 앤서니 알포드 타석에선 폭투까지 나와 무사 1·3루로 몰렸다. 알포드를 헛스윙 삼진 처리했지만, 박병호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볼넷으로 이어진 2사 만루에서 조용호를 3루 땅볼로 잡아내 대량 실점 위기를 넘겼다. 2회부터 안정감을 찾았다. 2회와 3회 연속 삼자범퇴. 0-1로 뒤진 4회 1사 후 황재균이 볼넷으로 걸어나갔지만, 곧바로 도루를 잡아냈다. 5회에는 2사 후 김민혁이 우전 안타를 때렸지만, 강백호를 내야 땅볼로 유도했다.NC는 5회 말 박민우의 2타점 3루타와 박건우의 투런 홈런을 묶어 4-1로 역전, 고영표를 무너트렸다. 승기를 잡은 강인권 감독은 6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불펜은 김진호(1이닝 2탈삼진 무실점) 류진욱(1이닝 2탈삼진 무실점) 임정호(1이닝 2탈삼진 무실점) 김영규(1이닝 무실점)가 무실점 쾌투로 이용준의 승리 투수 요건을 지켜냈다. 서울디자인고를 졸업한 이용준은 2021년 신인 드래프트 2차 2라운드 16순위로 지명됐다. 2군에서 주로 '선발 수업'을 받았고 어렵게 잡은 기회를 살렸다. 그는 경기 후 "1군 첫 경기를 뛸 때부터 승리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오늘 하게 돼 너무 기분이 좋다. 형들의 타격감이 좋으니까 언젠가 터져줄 거라고 믿고 있었다"며 "박세혁 선배랑 코치님께서 1회 때 너무 안 좋으면 다음부터 좋아질 거라고 말씀해주셔서 별 생각 없이 넘어갔던 거 같다. 다음에는 퀄리티 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서 승리를 한 번 더 하고 싶다"고 웃었다.강인권 NC 감독은 경기 "선발 이용준이 훌륭한 투구 내용으로 팀의 연승을 이끌었다. 데뷔 첫 승을 축하한다"고 격려했다.창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4.12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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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승장] '파죽의 5연승' 강인권 감독 "이용준 훌륭한 투구"

NC 다이노스가 5연승을 질주했다.NC는 12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홈 경기를 5-1로 승리, 연승 행진을 '5'까지 늘렸다. 지난 주말 키움 히어로즈와 홈 개막 3연전 스윕에 이어 KT와 3연전까지 스윕을 눈앞에 뒀다. 시즌 7승 3패. 반면 3연패 늪에 빠진 KT는 3승 4패로 5할 승률이 붕괴했다.선발 매치업에선 KT의 우세였다. KT는 국가대표 사이드암스로 고영표를, 외국인 투수 타일러 와이드너가 이탈한 NC는 프로 3년 차 이용준을 '임시 선발'로 내세웠다. 무게감에선 고영표(5와 3분의 2이닝 8피안타 2피홈런 5실점)가 앞섰지만 정작 웃은 건 이용준(5이닝 4피안타 1실점)이었다. 서울디자인고를 졸업한 이용준은 프로 데뷔 3년, 통산 14번째 등판 만에 첫 승을 거뒀다.6회부터 가동된 불펜은 김진호(1이닝 2탈삼진 무실점) 류진욱(1이닝 2탈삼진 무실점) 임정호(1이닝 2탈삼진 무실점) 김영규(1이닝 무실점)가 KT 타선을 꽁꽁 묶었다. 타선에선 1번 박민우가 3타수 1안타 2타점, 3번 박건우가 3타수 2안타(1홈런) 2타점으로 활약했다. 5번 박석민도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으로 화력을 지원했다.강인권 NC 감독은 경기 후 "선발 이용준이 훌륭한 투구 내용으로 팀의 연승을 이끌었다. 데뷔 첫 승을 축하한다. 타선에선 5회 박민우의 역전 적시타와 박건우의 쐐기 투런포가 결정적이었다. 손아섭의 3200루타 기록(역대 10호) 달성도 축하한다. 내일도 연승을 이어갈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고 말했다.창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4.12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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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창원] NC, 거침없이 간다···고영표 무너트리고 '5연승' 질주

NC 다이노스가 5연승을 질주했다.NC는 12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홈 경기를 5-1로 승리, 연승 행진을 '5'까지 늘렸다. 지난 주말 키움 히어로즈와 홈 개막 3연전 스윕에 이어 KT와 3연전까지 스윕을 눈앞에 뒀다. 시즌 7승 3패. 반면 3연패 늪에 빠진 KT는 3승 4패로 5할 승률이 붕괴했다.선발 매치업에선 KT의 우세였다. KT는 국가대표 사이드암스로 고영표를, 외국인 투수 타일러 와이드너가 이탈한 NC는 프로 3년 차 이용준을 '임시 선발'로 내세웠다. 무게감에선 고영표(5와 3분의 2이닝 8피안타 2피홈런 5실점)가 앞섰지만 정작 웃은 건 이용준(5이닝 4피안타 1실점)이었다.기선을 제압한 건 KT였다. KT는 1회 초 김민혁와 강백호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3번 앤서니 알포드 타석에서 나온 이용준의 폭투로 무사 1·3루. 알포드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박병호의 우전 안타로 1-0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2사 만루에서 조용호가 3루 땅볼로 아웃돼 대량 득점엔 실패했다. KT는 이후 이용준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다. 2회부터 5회까지 안타 1개, 볼넷 1개를 얻어내는 데 그쳤다.4회 말 1사 3루 찬스를 놓친 NC는 5회 고영표를 무너트렸다. 1사 후 8번 한석현과 9번 서호철의 연속 안타로 1·2루를 만든 뒤 1번 박민우가 2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2사 3루에선 박건우의 투런 홈런까지 터져 4-1로 점수 차를 벌렸다. 고영표의 초구 131㎞ 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왼쪽 폴을 아슬아슬하게 넘겼다. NC는 6회 말 선두타자 박석민의 솔로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반면 KT는 6회부터 9회까지 2안타 빈공에 허덕였다.서울디자인고를 졸업한 이용준은 프로 데뷔 3년, 통산 14번째 등판 만에 첫 승을 거뒀다. 6회부터 가동된 불펜은 김진호(1이닝 2탈삼진 무실점) 류진욱(1이닝 2탈삼진 무실점) 임정호(1이닝 2탈삼진 무실점) 김영규(1이닝 무실점)가 KT 타선을 꽁꽁 묶었다. 타선에선 1번 박민우가 3타수 1안타 2타점, 3번 박건우가 3타수 2안타(1홈런) 2타점으로 활약했다. 5번 박석민도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으로 화력을 지원했다. KT는 1회 '빅 이닝' 찬스를 날린 게 컸다. 팀 안타 6개 중 3개를 1회에 집중했지만, 이용준 공략에 실패했다.창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4.12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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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 남은 신인 2차 드래프트, 제 2의 소형준을 찾아라

KBO 리그는 최근 3시즌(2017~2019년) 연속 순수 고졸 신인왕을 배출했다. 올 시즌도 신인 투수 소형준(19·KT)이 가장 강력한 수상 후보다. 즉시 전력감 확보 기대감이 높아졌다. 1차 지명은 지난달 31일로 마무리된 상황. 이제 시선은 오는 21일 진행되는 2021 신인 2차 드래프트를 향한다. 특히 투수 보강은 모든 구단의 화두다. 일간스포츠는 최고 유망주뿐 아니라 흙 속의 진주도 두루 소개한다. 가장 강력한 전체 1순위 후보는 강릉고 좌완 투수 김진욱(18)이다. 키움 1차 지명 투수 장재영(18·덕수고)와 함께 고교 최정상급 투수로 평가된다. 2학년이던 2019시즌, 21경기에 등판해 11승 1패 평균자책점 1.58을 기록하며 최동원상을 수상했다. 지난달 22일 폐막한 제54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는 강릉고의 우승을 이끌며 최우수선수(MVP)와 우수투수상을 거머쥐었다. A구단 스카우트는 "경기 운영과 커멘드가 고교 수준을 넘어섰다. 속구와 슬라이더 투 피치 투수이고, 구속도 빠른 편이 아니다. 그러나 일정한 릴리스포인트와 폼에서 구사하기 때문에 공략이 매우 까다로운 편이다"고 전했다. B구단 스카우트는 "위기 상황 등판이 유독 많았다. 싸울 줄 아는 투수다. 프로 무대에서도 중간 계투 요원으로는 즉시 전력감이라고 본다"라고 평가했다. 1라운드 1순위 지명권을 가진 롯데를 향해 "운이 좋다"는 시선을 보내는 스카우트도 있었다. 서울디자인고 우완 이용준(18)도 즉시 전력감으로 평가된다. 최고 구속은 시속 146~7㎞. 공끝이 묵직하다. 2020시즌 등판한 9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90(30⅓이닝 3자책점)을 기록했다. B구단 스카우트는 "이 투수도 김진욱처럼 위기 상황에서 자주 등판했다. 구속이 빠르고, 슬라이더 구사 능력도 뛰어난 편이다. 몸쪽 속구 제구력만 동반되면 1년 차부터 중간 투수로 내세울 수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1차 지명 후보였던만큼 신인 2차 드래프트에서는 상위 픽이 유력하다. 용마고 장민기(19)는 빠른 공을 던지는 좌완 투수로 주목 받고 있다. 2020시즌 시즌 10경기 등판, 평균자책점 1.33(27⅓이닝 4자책점)을 기록한 투수다. C구단 스카우트는 "신체 조건이 우월하다고 볼 순 없지만 시속 140㎞ 후반까지 찍히는 빠른 공을 구사한다. 공끝도 좋은 편이다"고 평가했다. 대전고 이재희(19)와 선린인터넷고 김동주(18)는 스카우트의 눈길을 사로잡는 기본 무기를 두루 갖췄다. 신체 조건이 좋고, 빠른 공을 던진다. 소속팀 주축 투수다. D팀 스카우트는 "이재희는(키 187㎝·몸무게 85㎏) 경기 운영 능력과 지구력이 좋고, 컷 패스트볼 구사 능력이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김동주는(키 190㎝·몸무게 95㎏)는 시속 140㎞ 중반 대 빠른 공을 구사한다. 릴리스포인트가 높고 팔스윙이 빠르다 보니 매우 역동적인 투구폼을 갖고 있다 A구단 스카우트는 "육성형이다. 좋은 선발 투수로 키울 수 있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개성과 무기로 프로 입성을 노리는 투수들도 있다. E구단 스카우트는 대전고 우완 언더핸드 투수 조은(19)을 언급하며 "고교 야구에서 보기 드문 정통 잠수함 투수다. SK 박종훈과 흡사한 투구를 한다. 보통 이런 유형은 구속이 느린데, 조은은 (빠른 공 구속)시속 130㎞까지 던진다. 경험이 쌓이면 성장할 수 있는 투수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최근 KBO리그에서는 체인지업을 주무기로 경쟁력을 증명한 젊은 투수가 늘었다. 고교 야구에서도 체인지업 연마는 필수 코스. B구단 스카우트는 "직구와 거의 차이가 없는 폼에서 서클 체인지업을 구사한다"며 경기고 홍무원(18)의 구사 능력을 주목했고, C구단 스카우트는 "공주고 오세준이 체인지업의 제구력이 좋더라"고 평가했다. 덕수고 우완 김효준(19)은 필수 변화구인 슬라이더와 커브 구사 능력이 뛰어나다. 두 구종 모두 홈플레이트 부근에서 변화가 크기 때문에 타자의 헛스윙이나 빗맞은 타구를 잘 유도하는 편이다. 지난달 29일 열린 협회장기 전국고교야구대회 대전고와의 준결승전에서는 슬라이더가 빛났다. 덕수고가 6-4로 앞선 9회말 1사 1루 위기에서 마운드에 올라, 슬라이더로 삼진과 우익수 뜬공을 유도하며 소속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세광고와의 결승전에서도 피안타 없이 2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2020시즌 성적은 10경기 3승, 평균자책점 3.00. 이번 드래프트에서는 대졸 선수 지명도 늘어날 전망이다. 현장 스카우트 다수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몇몇 유망주의 성장세에 제동이 걸렸다는 분석을 전했다. 유신고 좌완 김기중(18), 세광고 강속구 우완 조병현(18) 정도가 마지막 전국대회인 협회장기에서 시즌 초반보다 좋아진 컨디션을 보여줬다고. 자연스럽게 대학교 자원으로도 눈길을 주고 있는 상황이다. 3~4명은 상위 라운드 지명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중앙대 우완 김진수(22), 고려대 우완 박건우(22), 성균관대 우완 한차현(22), 영동대 우완 이승재(20), 개명대 우완 김성진(23)이 주목 받고 있다. B구단 스카우트는 김진수와 박건우는 커브가 좋다. 한차현은 스플리터가 눈길을 끌었다"고 전했다. 안희수 기자 2020.09.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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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5년 창단, 대통령배 우승 없는 강릉고-신일고 결승 격돌

1975년 함께 야구부를 창단한 후 대통령배를 한 번도 품지 못했던 강릉고와 신일고가 결승에서 맞붙는다. '준우승 징크스'에 시달리는 강릉고는 20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54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중앙일보·일간스포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주최) 준결승에서 서울디자인고를 9-0으로 완파했다.이어 열린 4강전에선 신일고가 대구 상원고를 17-8로 이겼다. 두 팀은 22일 오후 2시 결승전을 벌인다. 강릉고 선수들은 이번 대통령배에서 "우승의 한을 반드시 풀겠다"고 다짐했다. 지난해 청룡기와 봉황대기 준우승에 그친 강릉고는 지난 6월 열린 황금사자기에서도 준우승했다. '고교 최대어' 김진욱이 9월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에 나서는 만큼, 전국대회에서 창단 첫 우승을 이룰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강릉고는 이날 1회 안타 4개, 4사구 4개를 묶어 7점을 뽑았다. 2회 2점을 보태 승기를 잡은 강릉고는 주전 선수를 교체하며 결승전을 대비했다. 마운드는 6명의 투수가 연이어 던져 무실점으로 막았다. 타선에선 1번 타자 이동준이 4타수 3안타 2타점 1도루로 맹활약했다. 강릉고는 탄탄한 전력을 선보였다. 두 차례 상대의 도루 시도를 모두 잡았다. 유일한 실점 위기였던 6회 1사 1·2루에선 상대 4번타자 이정현의 안타 때 좌익수 정준재가 정확한 송구로 홈을 파고드는 주자를 아웃시켰다. 스퀴즈 번트 등 작전 수행 능력도 선보였다. 우승에 목마른 강릉고는 결승전을 대비해 전력을 최대한 아꼈다. '에이스' 김진욱은 컨디션 관리 차원에서 9회 초 1이닝만 던졌다. 김진욱은 올 시즌 3승 1패, 평균자책점 1.80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주축 투수 2학년 엄지민은 이날 등판하지 않았고, 최지민은 선발 등판해 3이닝 무실점(투구수 40개)을 기록했다. 최재호 강릉고 감독은 "3번 연속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아픔이 컸다. 이번에는 어떻게든 우승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결승전 마운드 운용에 대해 최 감독은 "엄지민과 최지민이 3~4회까지 버티면, 에이스 김진욱이 끝까지 잘 던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귀띔했다. 이번 대회 13일부터 20일까지 3경기에서 6⅓이닝 동안 무피안타 무실점 호투 중인 김진욱은 "드래프트 전 마지막 열리는 전국대회다. 꼭 우승하고 싶다. 이번 대회에서는 79개의 공만 던져 컨디션이 아주 좋다"고 말했다. 강릉고와 마찬가지로 1975년 야구부를 창단한 신일고는 난타전 끝에 상원고를 꺾고 대회 네 번째 결승에 올랐다. 11-7로 앞선 7회 말 1사 만루에서는 최병용의 만루 홈런으로 승기를 잡았다. 4번 타자 권혁경은 결승타를 포함해 6타수 4안타(2루타, 3루타 각 1개) 4타점을 올렸다. 황금사자기(8회) 청룡기·봉황대기(이상 2회씩)에서 12차례 정상을 경험한 신일고는 대통령배에서는 준우승(3회)이 최고 성적이다. 정재권 신일고 감독은 "강릉고가 우리보다 전력이 앞서지만, 올해 예측할 수 없는 승부가 많이 펼쳐지고 있다. 올해 우승 최적기라 생각한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목동=이형석 기자 2020.08.20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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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고, 디자인고 9-0 격파 결승행…결승 대비 김진욱 등 전력 아껴

'준우승' 징크스에 시달리는 강릉고가 창단 45년 만에 전국대회 첫 우승의 기회를 또 잡았다. 강릉고는 20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54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중앙일보·일간스포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주최) 준결승에서 서울디자인고를 9-0으로 꺾었다. 강릉고는 신일고-상원고 승자와 22일 오후 2시 결승전을 갖는다. 강릉고는 이번 대통령배에서 '우승의 한을 반드시 풀겠다'는 각오다. 지난해 청룡기와 봉황대기 준우승에 이어 올 시즌도 6월에 열린 황금사자기에서 준우승했다. '에이스' 김진욱이 9월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에 나서는 만큼, 전국대회 창단 첫 우승을 이룰 마지막 절호의 기회다. 김진욱은 '고교 최대어'로 손꼽히지만, 중학교 시절 다른 연고지 학교로 옮겨 규정상 1차 지명 대상자에서 제외됐다. 강릉고는 이날 1회 안타 4개, 4사구 4개를 묶어 7점을 뽑았다. 최재호 강릉고 감독은 2-0으로 앞선 1회 1사 1·3루에서 스퀴즈 번트 작전을 할 만큼 승리 의지를 드러냈다. 이후 승기를 잡은 강릉고는 주전 선수를 교체하며 결승전에 대비했다. 마운드는 최지민(3이닝)-이동훈(2이닝)-함지호(⅔이닝)-이전재(1⅓이닝)-임경진(1이닝)-김진욱(1이닝)이 끊어 던져 무실점으로 막았다. 타선에선 1번 타자 이동준이 4타수 3안타 2타점 1도루로 맹활약했다. 반면 개교 이후 창단 첫 전국대회 4강 진출을 이룬 서울디자인고는 19일 8강전에서 주축 투수 이용준과 최용하를 모두 투입했다. 투구수 제한 탓에 이날 마운드에 오를 수 없이 힘을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졌다. 강릉고는 탄탄한 전력을 선보였다. 상대 도루 시도 두 차례 모두 잡았다. 유일한 실점 위기였던 6회 1사 1·2루에서 서울디자인고 4번타자 이정현의 안타 때 좌익수 정준재의 정확한 송구로 홈을 파고 들던 주자를 아웃시켰다. 스퀴즈 번트 작전 수행 능력도 선보였다. 우승에 목마른 강릉고는 결승전을 대비해 전력을 최대한 아꼈다. '에이스' 김진욱은 컨디션 관리 차원에서 9회 초 1이닝만 던졌다. 김진욱은 올 시즌 3승 1패, 평균자책점 1.80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주축 투수 2학년 엄지민은 이날 등판하지 않았고, 최지민은 선발 등판해 3이닝 무실점(투구수 40개)을 기록했다. 최재호 감독은 "3번 연속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아픔이 컸다"라며 "이번에는 어떻게든 우승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결승전 마운드 운용에 대해선 "엄지민과 최지민이 3~4회까지 버티면, 에이스 김진욱이 끝까지 잘 던질 것으로 본다"고 귀띔했다. 이번 대회 13일부터 20일까지 3경기에서 6⅓이닝 동안 무피안타 무실점 호투 중인 김진욱은 "드래프트 전 마지막 전국대회다. 준우승의 아쉬움을 털어내기 위해 꼭 우승하고 싶다"라며 "이번 대회 79개의 공만 던져 컨디션이 아주 좋다"고 했다. 목동=이형석 기자 2020.08.20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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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배] 서울디자인고, 창단 첫 전국대회 4강…이용준 감격의 눈물

서울디자인고가 강호 성남고를 꺾고 4강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다. 서울디자인고는 1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54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중앙일보·일간스포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주최) 성남고와 8강전에서 에이스 이용준의 역투를 앞세워 2-1로 이겼다. 창단 후 첫 전국대회 4강 진출이다. 20일 같은 장소에서 우승 후보 강릉고와 준결승전을 치른다. 원투펀치가 차례로 나섰다. 서울디자인고 선발 투수 최민하가 4와 3분의 2이닝을 8피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막는 사이 타선은 3회까지 2점을 뽑아 리드를 잡았다. 2회 초 상대 선발 김준형의 폭투로 선취점을 얻었고, 3회 초 1사 3루서 강동화의 유격수 땅볼로 추가 득점을 했다. 서울디자인고 에이스 이용준은 5회 말 2사 1·2루에 구원 등판해 4와 3분의 1이닝을 5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성남고에선 차민서와 백인찬이 나란히 3안타로 분투했지만, 이용준을 상대로 추가 득점을 올리기엔 역부족이었다. 이용준은 경기 후 "마지막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기고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너무 덥고 지쳐 힘들었지만, 동료들의 응원 덕에 끝까지 힘을 냈다. (강릉고와) 준결승엔 등판하지 못하지만, 모두가 한 마음으로 싸울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서울디자인고는 20일 같은 뒤이어 열린 8강전 두 번째 경기에선 서울디자인고가 강팀 성남고를 2-1로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디자인고 에이스 이용준은 2-1로 앞선 5회 말 2사 1·2루에 구원 등판해 4⅓이닝 5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1점 리드를 지켰다. 서울디자인고의 창단 첫 전국대회 4강 진출을 이끈 역투였다. 이용준은 "마지막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기고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너무 덥고 지쳐 힘들었지만, 동료들의 응원 덕에 끝까지 힘을 냈다. (투구 수 제한 지침에 따라) 준결승엔 등판하지 못하지만, 모두가 한 마음으로 싸울 것이라 믿는다"고 힘주어 말했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0.08.19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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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배] 이용준의 5K 앞세운 서울디자인고, 율곡고 꺾고 8강행

서울디자인고가 대통령배 8강 무대를 밟았다. 서울디자인고는 17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54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중앙일보·일간스포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주최) 16강전에서 율곡고를 9-2로 꺾었다. 32강전에서 소래고를 6-2로 제압한 데 이어 율곡고마저 격파하고 순항을 이어갔다. 2013년 10월 창단한 서울디자인고는 아직 전국대회에서 큰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7월 청룡기에서 개성고를 5회 콜드게임으로 제압하고 16강에 진출해 파란을 일으켰다. 난적 광주동성고에 가로막혀 8강엔 실패했지만 대통령배에서 8강 무대에 올랐다. 승부는 일찌감치 갈렸다. 서울디자인고는 1회 초 타자 일순하며 안타 4개와 볼넷 3개를 묶어 빅 이닝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이동준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도루에 성공했고 2번 정재환이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3루타로 선제 득점을 올렸다. 3번 김정원의 볼넷으로 무사 1, 3루. 4번 이정현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뒤 5번 김민승의 안타로 점수를 추가했다. 공격은 계속됐다. 6번 강동화가 야수 선택으로 출루해 1사 만루. 7번 안현태의 밀어내기 볼넷에 이어 8번 박진형이 좌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2루타로 쐐기를 박았다. 서울디자인고는 1사 1, 3루에서 이동준의 희생플라이로 1회에만 7득점 했다. 5회 초 1사 만루에선 신준우의 내야 땅볼 때 1점을 추가했다. 끌려가던 율곡고는 7회 말 터진 조승연의 2타점 2루타로 영봉패를 겨우 면했다. 오히려 서울디자인고가 9회 초 1사 만루에서 대타 양민수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달아났다. 가장 눈길을 끈 선수는 오른손 투수 이용준이었다. 이날 서울디자인고의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를 밟은 이용준은 2⅓이닝 2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쾌투를 선보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이용준은 시즌 7경기에 등판해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13(23⅔이닝 3자책점)을 기록 중이었다. 지난 13일 열린 32강 소래고전에서도 4이닝 2실점(비자책점) 투구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2학년 최용하와 함께 원 투 펀치로 활약하며 서울권 신인 1차 지명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그는 경기 후 "초반에 확실히 점수를 내줘 투수들이 마음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며 "1학년 때부터 전국대회를 계속 던져 많은 경험을 바탕으로 경기 운영을 할 수 있다. 선발이나 중간 어느 위치에서도 던질 수 있다"고 자신의 매력을 보였다. 이어 "고우석(LG) 선배를 좋아한다. 직구나 슬라이더를 보고 배우고 싶다. 어느 팀이든 뽑아주시면 열심히 할 자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호 서울디자인고 감독은 "초반에 점수가 나서 조금 여유는 있었지만 방심할 순 없었다. 4강을 목표로 한 경기 한 경기를 결승전이라고 생각해 임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목동=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08.17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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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 구단이 키워드로 설명한 2017 드래프트

2017 프로야구신인선수 2차지명이 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렸다.각 구단 대표들이 신인지명을 기다리고있다. 사진=정시종 기자내년 프로야구 신인을 뽑는 2차지명이 22일 열렸다. 10개 구단은 10라운드에서 모두 100명을 뽑았다. 드래프트는 지명 순번이 정해져 있어 원하는 선수를 마음대로 뽑을 수 없다. 그래서 드래프트 전략과 타 구단 지명상황에 따른 기민한 대응이 필요하다. 10개 구단이 자체 평가한 이번 드래프트를 키워드로 정리했다. 베이스볼팀 ▶두산='불펜' "잘 알려진 대로 지금 우리 팀은 구원 투수가 약하다. 이번 지명은 불펜 보강에 초점을 맞췄다. 1~4라운드까지 모두 투수를 뽑았다. 1·2라운드에서는 즉시 전력으로 활용할 수 있는 투수, 3·4라운드에서는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투수를 지명했다. 그 다음이 내야수, 포수, 외야수 순이었다. 매 라운드 마지막 순번이었지만, 다른 팀이 야수를 많이 지명하면서 생각했던 것보다 괜찮은 선수가 많이 돌아왔다. 결과에 만족한다. 1라운드에서 지명한 제물포고 투수 박치국은 사이드암이다. 1군 전력에 가까운 선수라고 판단했다. 박치국과 투수 김명신(경성대)은 내년에 짧은 기간이라도 1군 경기에서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복근 스카우트 팀장) ▶NC='포수'"가장 급했던 게 포수 부분이었는데, 신진호(전 캔자스시티)를 1라운드에 뽑아서 마음 편안하게 후순위 지명을 할 수 있었다. 2라운드 이후부터는 팀에서 육성할 수 있는 투수 유망주와 고졸 포수로 비율을 맞춰가면서 했다. 3라운드에서 뽑은 소이현(서울디자인고)은 체계적인 훈련을 많이 받지 못한 투수다. 공을 던지는 힘이나 능력이 뛰어나서 입단 후 발전 가능성을 높게 봤다. 신진호는 파워가 뛰어나다. 프로에선 파워가 없으면 기술 접목이 어렵고, 1군에 올라가는 게 쉽지 않다. 송구 능력도 기대 이상이고, 체격에 비해서 순발력이 있더라. 5라운드에서 뽑은 이재용(배재고)도 서울권에서는 포수 부문 톱 수준의 선수다. 아주 건실한데, 지명할 수 있어 만족스럽다. 드래프트는 우리가 생각한 대로 골고루 잘 뽑은 것 같다." (유영준 스카우트 팀장) 2017 프로야구신인선수 2차지명이 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렸다.1차 지명을 받은 선수들이 소속팀 유니폼을 입고 얘기를 나누고있다.사진=정시종 기자▶넥센='내야수'"이번 드래프트에서는 내야수 보강이 가장 중요했다. 현재 우리 팀 외야와 포수 자원은 향후 4~5년간 큰 걱정이 없어 보인다. 그러나 내야에서는 병역을 마치지 못한 젊은 선수가 많다. 1차 지명한 휘문고 내야수 이정후, 2차 1라운드에서 뽑은 동산고 내야수 김혜성을 그런 구상 아래 선택했다. 투수 쪽은 올해보다 내년 드래프트에 나오는 2학년 가운데 좋은 선수가 상당히 많다. 2~6라운드에서 뽑은 투수들은 각자 개인의 장점이 뚜렷하다. 2라운드 픽인 양기영(장충고)은 볼끝에 상당히 무게감이 있고, 고교 타자들이 치기 힘든 공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3라운드 최규보(마산고)는 직구가 컷패스트볼처럼 휘어 타자들이 상대하기 까다로운 유형이다. 커브와 슬라이더 각도 좋다." (고형욱 스카우트 팀장) ▶SK='왼손 투수'"가장 재미있는 선수는 해외파 2명(김성민·남윤성)이다. 우린 팀에서 내년에 가장 중요한 전력이 왼손투수다. 잘 가다듬으면 보탬이 될 것 같다. 해외파 2명을 제외한 나머지선수는 다 유망주라고 보면 된다. 다른 팀에서 한 명 정도를 먼저 뽑아갔는데, 나머지는 스카우트들이 계산했던 대로 다 뽑았다. 지명 순위 1~6번까지는 계획대로였다. 김성민은 투구 메커니즘이 좋다. 성격도 나쁘지 않더라. 개성이 강하다고 하는데, 야구를 할 때 필요한 부분이다. 김성민이나 남윤성 모두 원 포인트 릴리버, 선발 둘 다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2라운드에 뽑은 박성한(순천효천고)는 내년에 바로 기용한다기보다 장기적인 플랜을 갖고 지명했다고 보면 된다." (민경삼 단장) ▶kt='Z방식'"대단히 만족한다. 지명 순서가 기존 'ㄹ방식'에서 올해부터 'Z방식'으로 바뀌면서 우리 같은 하위팀에 많은 혜택이 있었다. 1~2라운드에서 이정현(용마고)과 이종혁(대구고)을 뽑은 건 고무적이다. 선발급 자원이다. 구위와 체격 조건, 변화구 구사 능력 모두 좋다. 우리 팀의 장기 플랜은 '국내파 선발 로테이션'의 완성이다. 이번 지명은 그 일환이다. 야수는 주력과 센스를 갖춘 선수 영입에 주안점을 뒀다. 3라운드에 뽑은 외야수 홍현빈(유신고)은 앞서 다른 팀에 지명될 것으로 봤는데 우리에게 기회가 왔다. 원래는 투수를 5명 뽑으려 했는데 의외로 좋은 선수들이 우리 순번에 남아 야수를 한 명 더 뽑았다. 8라운드 김민섭(홍익대)과 9라운드 한기원(부산고)은 장타력이 있는 거포 스타일이다. 기량만 놓고 보면 대학보다는 고교 쪽이 더 좋다. 하지만 신생 구단에서 너무 젊은 선수들만 있으면 세대교체가 어렵다. 여기에 후반 라운드에 우리가 찾던 특징을 가진 선수들이 많았다. 그래서 대학 선수를 4명 뽑았다." (조찬관 스카우트 팀장) ▶한화='온리(Only) 투수' "상위 순번 구단이 김진영(전 시카고 컵스)을 뽑는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그 경우 이정현(용마고)이나 이승호(경남고)를 뽑을 생각이었다. 그러나 우리 차례까지 김진영이 뽑히지 않아 선택할 수 있다. 1~3라운드에선 즉시 전력감인 투수를 선택했다. 마운드 보강이 이번 드래프트 초점이었다. 우리 팀이 1라운드에서 포수를 지명한다는 말도 들었다. 하지만 처음부터 투수를 생각했다. 포수 보강은 내년을 적기로 보고 있다. 충청 지역에 잠재력 지닌 2학년 포수가 여러 명 있다. 지난해와 비교해 대학 선수 지명이 줄었고, 고교 선수 지명이 늘었다. 특별한 이유는 없다. 선수 개인의 기량을 선택 기준으로 삼았다. 전체적으로 만족할 만한 선택을 했다." (서석기 스카우트 편성팀 팀장) ▶KIA='좌·우균형'"좌완 이승호는 시속 144~145km의 직구를 던지고, 커브와 체인지업이 좋다. 직구 커맨드 안정감이 떨어지지만, 팔 스윙이 부드럽고 유연하다. 지금 팀에 왼손 투수가 부족하다. 그래서 1라운드에서 선택했다. 마운드 보강이 필요해 투수 선발에 초점을 맞첬다. 10명 중 6명이 투수다. 1라운드에서 왼손을 뽑았는데, 2라운드에서 오른손 투수 박진태(건국대)를 데려와 좌·우 균형을 맞췄다. 대졸 투수들은 즉시 전력감으로 영입했다. 반면 고졸 투수들은 육성을 전제로 하드웨어에 중점을 뒀다. 상위 라운드에서 고졸 내야수를 뽑을 생각도 했지만, 다른 팀이 먼저 데려가더라. 부족한 야수 포지션은 미래 자원으로 보고 두루 선발했다." (김지훈 스카우트 팀장) 2017 프로야구신인선수 2차지명이 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렸다.2차 지명을 받은 선수들이 소속팀 유니폼을 입고 파이팅을 외치고있다. 사진=정시종 기자▶삼성='투수는 세 명 뿐'"팀 리빌딩이 필요한 상황이다. 취약 포지션을 잘 뽑았다. 1라운드에 뽑은 최지광(부산고)은 삼진률도 높고 구속도 괜찮다. 최충연과 장지훈 등이 잘 성장해준다는 가정 아래 중간 계투로 기용할 수 있는 선수를 뽑았다. 우리 팀에서 가장 취약 포지션이 포수와 유격수다. 포수 이흥련이 올 시즌 뒤 군 입대 예정이다. 2라운드에서 뽑은 나원탁(홍익대)과 5라운드 최종현(제주국제대)을 경쟁시켜 키우려한다. 7라운드 김태수(한양대)는 내야 여러 포지션 소화가 가능하다. 10라운드 정성훈(성남고)은 좋은 선수인데 마지막까지 남아있어 선발했다. 4라운드 외야수 김성윤(포철고)은 키가 작지만 1루까지 3.8초에 뛴다. 지금 아마추어에서 가장 빠르다. 콘택트 능력도 있다. 투수를 세 명 밖에 뽑지 않았고, 대학 선수를 4명 뽑았다. 취약 포지션을 먼저 채우려 했고, 고졸 투수는 성장에 시간이 걸린다는 판단을 했다. 재활이 필요한 선수도 있고 적응 기간까지 고려했다. 곽경문(경북고)과 조현덕(대구고)은 우타자원 보강을 위해 선발했다." (이성근 운영&스카우트 팀장) ▶LG='야수는 세 명 뿐' "지난 3년 동안은 야수 지명에 중점을 뒀다. 하지만 현재 팀에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젊은 외야수가 많다. 그래서 이번 드래프트에서는 처음부터 투수 위주 지명을 준비했다. 그래서 야수는 3명만 지명했다. 상위 라운드에서 좋은 투수를 뽑았다고 생각한다. 1라운드에 지명한 경남고 손주영은 드래프트 최대어 중 한 명이었다. 우수한 체격 조건을 갖춘 왼손 투수다. 공 끝에 힘도 좋다. 변화구만 보완하면 좋은 투수로 성장할 것이다. 3라운드에 지명한 서울고 이찬혁은 앞에서 지명될 줄 알았다. 기대하지 못한 수확이다. 잠재력이 뛰어나고 성실한 투수다. 좌투수 3명·우투수 3명·사이드암 투수 1명으로 다양한 유형을 균형 있게 뽑아 만족한다. 90%는 준비하고 바란 대로 영입했다." (김현홍 스카우트팀 부장) ▶롯데='포스트 강민호'"특별한 전략은 없었다. 라운드별 순번에서 가장 실력이 좋은 선수를 뽑았다. 1라운드에 포수 나종덕을 선택한 이유도 마찬가지다. 남아 있는 투수들과 비교를 했고, 더 나은 선수라고 판단했다. 당장 100경기를 소화할 수 있는 내구성, 강한 어깨, 성격 무엇보다 장타력이 있는 포수다. 양의지와 강민호가 높은 평가를 받은 이유도 '멀리 칠 수 있는 포수'이기 때문이다. 자연스럽게 포스트 강민호를 준비하는 지명을 했다. 2라운드 지명 선수인 제물포고 내야수 김민수는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1라운드에서 지명될 선수로 봤다. 5라운드까지는 계획대로 뽑았다. 지난해보다 많은 고민을 했고, 나름대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 (김풍철 스카우트 담당 매니저) 정리=안희수 기자 2016.08.2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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